문명의 발전은 종국적으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철기혁명 그리고 방직산업으로 시작한 산업혁명 모두 인간 삶의 질과 가치를 더욱 고양한 계기였다. 지금은 어떤가?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속에서도 세상은 Digital Divide에서 오는 양국화로 신음하고 있다. 디지털 그림자 (digital shadow)를 물리치고 디지털 햇빛(digital sunshine)으로 세상의 번영을 창출하는 것이 이 시대의 징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과 지식산업의 결합(Fusion)으로 21C 새로운 번영의 지평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영문 컨텐츠 산업이 우리 실정에 가장 적합한 소재들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특히 영문컨텐츠 산업은 한-미FTA시대 더욱 부각되는 커뮤니케이션 장벽의 문제해결에 필수적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해답을 21C 디지털 시대 성공전략인 Value Networking의 뿌리인 정조의 “온고지신” 지혜에서 찾을 수 있다. 정조의 문예부흥의 메카인 규장각을 본받아 영문컨텐츠 표준제도를 바탕으로 하여 영어커뮤니케이션 장벽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영어와 지식의 융합산업을 FTA시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 할 수 있다. 영어와 지식의 융합산업은 바로 지식을 넘어 지혜강국을 건설함으로서 세계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영어와 지식의 융합산업은 1930년대 미국이 대공황의 탈출 해법으로 실시한 뉴딜정책처럼 오늘날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인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igital Divide에서 오는 “고개 숙인 아빠 양산”이라는 문제 해결에 안성맞춤이다. 한 분야에서, 한 직장에서 20여년 손발이 닳도록 일했지만 아날로그 세대라고 밀려나는 40대중·후반의 실직가장의 모습. 그것은 그들만의 슬픈 일일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마이너스다.

그들이 몇 십년간 한 분야에서 일한 특정분야에서의 경험과 지식은 그들만의 독특한 경험이고 가치인 것이다. 바로 그러한 경험과 가치를 영어와 지식의 융합산업은 100% 활용 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경쟁력과 가치를 창조 할 수 있다. 영어·지식이 융합된 Digilog(digital + analog)산업은 각 분야에서 한국인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용광로가 될 수 있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국내 일자리 53만개 (전체의 20%)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서 창출되었다고 한다. 영어·지식 융합산업은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일자리 창출 100만개 시대가 새로운 성장엔진인 영문커뮤니케이션 컨텐츠 산업에서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